지리홀딩스의 하이엔드 전기차 브랜드인 지커가 2025 상하이 오토쇼에서 지커 007GT를 공개했다. 날렵한 디자인을 가진 007의 슈팅브레이크 버전으로 세련된 디자인에 날렵한 디자인 높은 성능까지 모두 갖춘 게 특징이다.
지커 007 GT의 외모는 기존 지커와 사뭇 다른 분위기가 풍긴다. 과거 ‘링크&코’와 공유하던 주간 주행등을 버리고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을 받아들인 덕분이다. 따라서 넘실대는 차체 안에 좌우로 넓게 펼친 픽셀 주간 주행등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최근 작고 얇은 조명 기술이 기술력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것과 반대의 흐름이다. 하지만 가까이서 살펴본 헤드램프는 작은 픽셀들이 오밀조밀 모여 있다. 놀라운 건 실내에 위치한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를 통해 주간 주행등의 디자인을 완전히 새롭게 디자인 할 수 있다는 점. 운전자가 원하는 대로 글씨를 쓸 수도 그림을 그려 넣어 외부와 소통할 수 있는 기술을 넣은 것이다.
반면 뒷모습은 좌우로 넓게 펼친 얇은 리어램프를 통해 높은 기술력과 미래적인 분위기를 표현해 앞모습과 대비를 이룬다. 트렁크를 열면 넓은 짐공간이 펼쳐진다. 기본 용량 645리터는 경쟁차들을 압도하는 수치다. 게다가 2열을 폴딩하면 최대 1,737리터까지 확장할 수 있어 기다란 물건은 물론 다양한 캠핑 장비를 싣기도 수월한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실내 공간은 말끔한 인테리어와 고급스러운 소재가 조화를 이룬다. 층층이 쌓아 올린 대시보드는 소재를 다양하게 써 볼 때 뿐만 아니라 실제 만졌을 때 역시 큰 만족감을 준다. 여기에 커다란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는 차의 모든 기능을 품은 만큼 직관적인 기능 배치를 통해 편리한 사용성도 보장한다. 무엇보다 따로 분리된 계기판 디스플레이는 테두리를 동그랗게 깎아 운전에 필요한 정보를 띄워줘 군더더기 없는 실내 구성에 방점을 찍는다.
실내 공간 역시 인상적이다. 1열 공간은 일부러 높은 센터 터널을 배치해 스포티한 감각을 뽐내지만 구성 자체는 모두 수납 공간으로 마련해 활용도를 높인 게 특징이다. 넓은 실내 공간을 분위기에 맞게 매만졌다는 의미다. 따라서 2열 공간은 승객의 편의성을 최대한 고려해 무릎 공간과 머리 공간에 여유를 극대화했다. 시트 방석은 성인 남성 허벅지를 남김 없이 떠 받들고 등받이는 전동으로 눕힐 수도 있어 장거리 이동 시 불편함을 줄여 만족도를 높인다.
파워트레인은 싱글 모터와 듀얼 모터 구성이다. 싱글 모터는 후륜으로 416마력을, 듀얼 모터는 네 바퀴를 통해 637마력을 발휘한다. 각각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5.2초와 2.9초다. 배터리는 75kWh LFP(CATL), 100kWh NCM(기린) 용량을 탑재한다. 충전 시간은 800V 아키텍처를 활용해 NCM 배터리 기준 10-80% 10분이면 충분하다.
가격은 RWD 75kWh가 202,900위안(한화 약 4,013만 원), RWD 롱레인지가 222,900위안(한화 약4,408만 원), AWD 고성능가 232,900위안(한화 약 4,606만 원)이다.
한편, 지커는 최근 한국법인 임현기 신임 대표를 선임하고, 딜러사 4곳을 최종 선정하는 등 연내 한국 진출을 위한 막바지 작업에 착수했다. 판매 방식은 오프라인이 주축이 될 전망으로 기존 딜러사가 가진 오프라인 판매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