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씰 06 EV
중국 BYD가 7일 열린 2025년 충칭 국제 모터쇼에서 BYD 오션시리즈의 새로운 순수 전기 준중형 세단 씰 06을 공개했다. 신형 플랫폼과 신규 충전 기능 그리고 전자제어 서스펜션 등까지 갖추고도 이전 모델보다 1만위안(한화 약 190만원)이나 가격을 낮췄다.
BYD 씰 06 EV은 준중형 세단으로 전장 4,720mm, 전폭 1,880mm, 전고 1,495mm이며, 휠베이스는 2,820mm다. 국내로 보면 쏘나타보다는 작고 아반떼보다는 약간 큰 덩치다. 여기에 패스트백 타입으로 리어를 들어올려 체급보다 더 크게 보인다. 이번 BYD 씰 06 EV의 경우 E-플랫폼 3.0에보로 가다듬은 플랫폼을 적용했고, 완속 및 급속 그리고 방전기능까지 지원하는 충전기술을 장착했다.
BYD 씰 06 EV
전체적으로 디자인을 갈아 엎기보다는 디테일을 가다듬고 장비 수준을 끌어올렸다. 우선 운전자 보조 기능 측면에서 전면에 카메라 렌즈를 3개나 장착했고, 측면 카메라와 통합해 디파일럿 100 시스템을 구현한다. 고속도로 내비게이션과 연동하면 주행 및 주차 보조 기능을 실현해 낼 수 있다. 중국에서는 ‘자율주행 능력’이라는 말을 지양하는 면이 있는데, 실 주행장면을 보면 자율주행과 흡사하다.
출력은 두가지. 110kw, 160kw이며 리어 액슬에 전기모터를 장착했다. 배터리는 46.08kWh 및 56.84kWh 배터리 팩을 탑재한다. 중국기준이지만 1회 충전 후 주행거리는 470km, 545km를 간다. 주목할 점은 섀시 구성이다. 전면 듀얼 볼 조인트 맥퍼슨 스트럿과 후면 5링크 독립형 서스펜션은 물론 전자제어 서스펜션까지 트림옵션으로 집어넣었다. 디스커스-C로 불리는 코일오버 스프링과 전자제어 가변식 댐퍼의 조합인데, 이 방식을 쓰는 동급 모델은 현재로선 없다.
BYD 씰 06 EV
BYD 씰 06 EV 판매가격이 높다면 이해할 수 있겠으나 이런 장비를 장착하고도 가격을 1만 위안 낮췄다는 것. 시작 가격 1만 9,800위안은 국내 환율로 환산하면 2천 90만 원이다. 거의 대부분 장비를 다 집어넣어도 2만 위안(400만 원) 추가될 뿐이다.
BYD 씰 06 EV는 BYD의 현주소가 그대로 드러나는 지점이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대량 생산 방식에 몰두한 결과 벌어지는 현재의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모델인 셈이다. 자동차 회사는 차로 말한다. BYD 씰 06 EV가 그 증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