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턴마틴 발키리
애스턴마틴이 이번 주말 열리는 제 93회 르망 24시 최고 클래스에 출전한다. 1959년 이후 첫 르망 우승 도전이다.
이번 출전은 애스턴마틴에게는 기념할 만한 일이다. 오랜만에 재도전하는 르망이기도 하지만 드라이버 전체를 영국인으로만 채워 영국 모터스포츠 유산에 결정적인 터닝포인트를 만들겠다는 의도다. 애스턴마틴은 출전하는 전체 차량에 영국 국기를 모두 붙이고 리버리도 그러한 유산을 강조하는 형태로 삽입했다.
애스턴마틴 발키리 AMR Pro
아울러 이번에 르망 24시에 출전하는 애스턴마틴 발키리는 2025년 IMSA 및 FIA 내구 선수권(WEC) 양대 시리즈에 모두 출전하는 유일한 하이퍼카다. 애스턴마틴이 처음부터 도로용 양산차가 아닌 레이스에 출전시키기 위해 제작한 차다. 섀시 전체를 탄소섬유로 만들었으며, 페달 반응력이 민감한 자연흡기 방식의 6.5L V12 코스워스 엔진을 기반으로 한 저연소 사양의 개조 버전을 탑재했다.
엔진 회전수는 1만 1,000rpm까지 치솟는데,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최고 출력 1,160마력, 최대 토크 91.8kgm을 발휘한다. 이 중 1,000마력은 6.5L V12 자연흡기 엔진에서, 나머지 160마력은 하이브리드 시스템에서 나온다. 다만 이 제원은 일반 도로용으로 제작한 발키리 제원을 근거로 한 것으로 실제 레이싱에선 더 강력해 질 전망이다.
애스턴마틴, 발키리 LMH 하이퍼카
출전 팀명은 애스턴마틴 토르팀. 발키리 두대를 출전시키는데 #007과 #009다. #007에는 해리 틴크넬(Harry Tincknell), 톰 갬블(Tom Gamble), 로스 건(Ross Gunn) #009 차량은 마르코 쇠렌센(Marco Sørensen), 알렉스 리베라스(Alex Riberas), 로만 드 안젤리스(Roman De Angelis)이 운전대를 잡는다.
르망 24시는 3명의 드라이버가 각각 교대로 운전해 24시간 동안 프랑스 라 사라트르 서킷을 달린다. 애스턴마틴은 내구 레이스 역사상 가장 오래된 참가 제조사 중 하나이자, FIA 세계 내구 선수권(WEC)에서 11개의 챔피언십 타이틀을 보유한 가장 성공적인 브랜드 중 하나다. 이번 도전은 66년 전, 캐롤 셸비(Carroll Shelby, 미국)와 로이 살바도리(Roy Salvadori, 영국)가 애스턴마틴 DBR1으로 거둔 르망 종합 우승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