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가 지난 달 30일 자사의 라이다 센서를 활용한 안전 사양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글로벌 기자단을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초청했다. 모터플렉스는 이 자리에서 볼보자동차 세이프티 센터 시니어 테크니컬 리더_로타 야콥슨(Lotta Jackbsson)를 만나 라이다 센서에 관해 향후 방향에 대해 확인할 수 있었다.
볼보자동차 세이프티 센터 시니어 테크니컬 리더_로타 야콥슨(Lotta Jackbsson)
Q. 볼보가 레이더 및 라이다 센서를 사용하여 자율주행을 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90 출시 당시 볼보는 이러한 센서들을 안전 장치로 소개했는데, EX30에도 이러한 장치가 포함될 예정인가?
A. EX30에는 라이다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 대신 레이더와 카메라와 같은 다른 여러 센서가 장착되어 있다.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센서 그 자체가 아니라, 센서가 어떤 기능을 담당 하는지가 중요하다는 점이다. 수집한 데이터를 어떤 연구, 어떤 지식과 함께 융합하느냐가 중요하다. 차의 크기나 유형에 상관없이 우리는 EX30에 최신 기술을 탑재했다고 생각한다.
Q. 지금의 센서와 기술을 급발진을 예방하는 데 응용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볼보 같은 경우는 180km/h이상 속도제한을 거는 등 안전에서 굉장히 과감한 정책을 쓰고 있는데, 급발진을 예방할 수 있는 기술도 적용할 계획이 있나?
A. EX30에 급발진과 관련된 특별한 사안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메커니즘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차량은 현재 필요 이상으로 많은 센서를 가지고 있고, 지금까지 필요로 하는 것보다 더 많은 센서를 충분히 탑재할 수 있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이러한 센서를 활용하면 특정한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감지하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한 OTA 업데이트를 통해 이렇게 개발된 시스템을 확산시킬 수 있다.
볼보 EX30
Q. 라이다-레이더 시스템의 향후 방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A. EX30과 EX90이라는 두 대의 자동차는 센서 플랫폼이 다르다. EX90에는 라이다 센서가 있다. 오늘날 라이다 센서는 많은 기능을 담당하지는 않지만 미래를 위해서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훗날 더 많은 기능을 탑재하기 위해서 라이다 센서라는 하드웨어를 필요로 한다. 라이다 센서의 확장이나 응용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현재 EX90에서는 안전의 측면에서 라이다 센서를 응용해 충돌 사고를 예방하고 있다. EX30에는 레이더, 카메라, 초음파를 포함한 최첨단 센서 세트가 함께 제공되어 능동 안전 및 운전자 지원 기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다.
볼보의 초점은 사람을 보호하는 것이고, 센서와 기타 기술은 이를 가능하게 하는 수단이다. 즉 센서 유형(방향성)은 앞으로의 니즈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연구를 기반으로 선택될 것이다.
Q. 국내에선 전기차 배터리 화재 등의 불안감이 있다. 볼보는 이 문제를 어떻게 대비하고 있나?
A. 안전에 있어 전반적인 전략을 가지고 있다. 전기 자동차의 고전압 환경에서 안전 전략은 화학적인 디테일, 셀 및 모듈 수준에서부터 서비스 충전 및 처리에 이르기까지 내부에서 외부 모든 단계에 적용된다. 차체와 섀시의 구조 설계는 당사의 오랜 지식을 기반으로 한다. 충돌 사고가 발생할 경우 탑승자를 보호하는 동일한 방식이 배터리에도 적용되어 있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다. 볼보는 사람을 보호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 또한 배터리를 보호하는 방법도 잘 알고 있다고 볼 수 있다.
2022 IIHS 볼보 XC40 충돌테스트 현장
Q. EX30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여러 번의 충돌 테스트를 했을 텐데, 자체 충돌 결과는 어떻게 나왔나? 미국이나 유럽의 안전 기준은 어떻게 대응했나?
A. 아직까지 실제 도로에서의 테스트는 없었다. 하지만 안전 센터에서 지속적인 연구를 진행했으며, 볼보의 모든 엄격한 충돌 기준에 따라 시험을 했다. 이러한 모든 기준을 충족하지 않았다면 이 자리에 올 수 없었을 것이다.
Q. 작은 차라고 하면 특히나 한국에서는 안전하지 못하다는 인식이 있다. 소형 전기차도 충분히 안전할 수 있다는 포인트를 몇 가지 짚어준다면?
A. 무슨 충돌이 어디서 어떻게 일어날지는 알 수 없다. 자동차 양쪽 면이 충돌하는 상황을 상상해보면, 벽과 충돌하는 것과 유사한 충격이 있을 것이다. 그 때 탑승객은 보호를 받아야 한다. 크기에 관계없이 모든 자동차에 동일한 원칙이 적용되지만 방식은 다양할 수 있다. 사실, 볼보자동차의 여러 모델 간에 그렇게 큰 차이는 없다. 크기가 작은 차량의 경우 때로는 다른 해결책이 필요할 수 있지만, 동일한 원칙을 바탕으로 접근한다.
Q. 안전성 측면에서 볼보 EX30에는 한국 기술이 담겨 있나? 그렇다면 어떤 기능이 얼마나 적용됐나?
A. 모든 안전 기능은 볼보에서 정의하고 통합한다. KMVSS 요구 사항을 충족하지만 EX30에는 한국의 안전 기술이 직접적으로 포함되어 있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