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차량은 모두 E7 트림이다
KG 모빌리티가 지난 13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스튜디오에서 중형 전기 SUV ‘토레스 EVX’를 공개했다. 토레스 EVX는 내연기관 토레스(이하 토레스)를 기반으로 한 KG 모빌리티의 첫 번째 전동화 모델이다.
KG 모빌리티 토레스 EVX, 기아 EV9 보다 넓은 '이것'?
토레스 EVX 차명은 전동화를 뜻하는 ‘Electric Vehicle’과 아웃도어 성향을 나타내는 ‘eXtreme’을 결합해 완성했다. 차체는 내연기관 토레스보다 크다. 길이 4,715mm, 너비 1,890mm, 높이 1,735mm, 휠베이스 2,680mm를 갖췄다. 길이와 높이는 각각 15mm 증가했으며, 너비와 휠베이스는 토레스와 동일하다.
디자인은 토레스와 크게 다르지 않다. 전면부는 ‘키네틱 라이팅 블록’이란 명칭의 도트형 LED 주간주행등과 2구의 세로형 LED 헤드램프, 건곤감리 중 해와 불을 상징하는 ‘리’ 문양의 토잉 커버 등을 적용했다.
위 18인치, 아래 20인치
휠은 18인치 및 20인치 중 선택 가능하며, 20인치 휠은 옵션 사양이다. 아울러 넥슨의 전기차 전용 타이어를 적용했다. C필러는 은색으로 마감했던 토레스와 달리 블랙 유광 소재를 적용해 아웃도어 성향을 강조했다. 충전구는 프론트 휠 하우스에 부착했으며, 실외 V2L 커넥터를 연결할 수 있다.
후면부는 리어램프 및 하단 범퍼 디퓨저 형상을 제외하고 토레스와 동일하다. LED 리어램프는 건곤감리 중 땅을 의미하는 ‘곤’ 문양을 넣었으며, 디퓨저 디자인은 전면부 주간주행등과 통일성을 부여했다.
전체 길이가 늘면서 트렁크 공간 활용성은 더욱 높아졌다. 기본 839L를 제공하며 뒷좌석 폴딩 시 최대 1,662L까지 활용할 수 있다. 기본 공간은 기아의 대형 전기 SUV EV9(828L)보다 11L 더 넓다. 차박, 캠핑 등의 활동을 고려한 만큼 트렁크 안쪽에는 실내에서 문을 닫을 수 있는 버튼도 마련했다.
실내 인테리어는 최근 트렌드를 따라 슬림 앤 와이드로 채택했다. 12.3인치 계기판 및 디스플레이를 하나로 연결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플로팅 타입 센터 콘솔을 적용했다 . 센터 콘솔에는 토글 스위치 타입 전자식 변속기를 적용했다. 스티어링 휠 뒤쪽에는 3단계로 조절 가능한 회생제동 레버를 달았다.
전기차 특성상 센터 터널이 높지 않고, 시트 쿠션도 평평해 성인 3명이 앉기에 무리없는 수준이다. 편의 사양으로는 헤드레스트 옷걸이와 에어밴트, 윈도우 블라인드, 2열 열선시트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인테리어 컬러는 그레이 투톤, 블랙, 브라운(추후적용) 3가지로 제공한다.
토레스 EVX는 앞바퀴에 전기모터를 얹어 시스템 총 출력 207ps, 최대토크 34.6kg.m를 발휘한다. 내연기관 토레스보다 토크와 출력 모두 앞선 수치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 시간은 8.1초다. 73.4kWh 리튬인산철(LFP)배터리를 통해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최대 433km(국내 인증)에 달한다.
KG 모빌리티는 양산형 전기차에 중국산 LFP 배터리를 탑재한 첫 국내 브랜드다. KG 모빌리티 관계자는 “저온 효율성 및 내구성을 걱정하는 국내 소비자들을 위해 열관리 시스템(BMS 시스템)을 개선했다”며, “스웨덴에서 -28°까지 테스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보증기간이 국내 최장으로 무려 10년 100만km를 제공한다.
토레스 EVX 판매 가격은 트림에 따라 E5 4,750만 원, E7 4,960만 원부터 시작한다. 서울시 전기차 보조금 최대 860만원에 혁신기술 보조금(실외 V2L) 20만원을 추가로 지원 받으면, E5 트림은 3,870만 원에 구매할 수 있다.
토레스 EVX E5는 인포콘 내비게이션과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1열 통풍 및 열선 시트, 휴대폰 무선 충전기, 안드로이드 오토 및 유선 애플 카플레이, 실외 V2L 커넥터 등을 기본으로 마련했다.
토레스 EVX 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