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 그랜드 체로키 L 개발자에게 물었다, 이거 왜 이래요?
지난달 지프가 그랜드 체로키 L을 아시아 최초로 출시했다. 브랜드 최초 3열을 가졌으며, 동시에 프리미엄을 강조한 대형차다. 스텔란티스 코리아는 지난주 그랜드 체로키 L의 미디어 시승회를 개최하며 강화된 성능을 뽐내기도 했다.
어제와 오늘은 온라인 미디어 간담회를 개최했다. 주된 내용은 그랜드 체로키 L과 지프에 관한 질의응답이었다. 세션에는 스텔란티스 코리아 제이크 아우만 사장, 인도·아-태 지역 세일즈 마케팅 총괄 빌리 헤이즈, 지프 외부 디자인 총괄 마크 앨런, 인테리어 디자인 총괄 크리스 벤자민, UX 총괄 빈스 갈란테 등이 참석했다. 양일간 나온 질의응답 내용을 추려 보기 쉽게 정리했다. 프리미엄 SUV 브랜드를 지향하는 지프가 어떤 답변을 내놓았을까.
지프 그랜드 체로키 L 개발자에게 물었다, 이거 왜 이래요?
Q. 그랜드 체로키의 외관은 왜고니어와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다. 향후 랭글러를 제외한 지프 라인업에 패밀리룩을 적용할 계획이 있는지?
A. 크게 보면 오프로드 상징 랭글러와 프리미엄 SUV인 그랜드 체로키 두 카테고리로 나눌 수 있다. 레니게이드는 랭글러 쪽에 가깝고, 컴패스의 경우 그랜드 체로키에 더 가깝다.
지프 그랜드 체로키 L 개발자에게 물었다, 이거 왜 이래요?
Q. 신형 그랜드 체로키가 롱바디로 바뀌며 3열이 적용됐고 길이는 40cm가 늘어났다. 내외부 디자인에서 가장 집중적으로 고민한 부분은 어디인지?
A. 1열은 패키징, 2열은 레그룸, 3열은 성인이 앉아 장거리를 이동해도 편안할 수 있는 디자인을 중점적으로 고민했다. 인테리어적으로는 가족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가족마다 개성이 다르듯 인테리어도 모델마다 비슷하지만 다른 느낌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
지프 그랜드 체로키 L 개발자에게 물었다, 이거 왜 이래요?
Q. 하이글로스 재질은 최근 프리미엄 브랜드에서 많이 사용하지 않는 추세다. 센터페시아 대부분에 하이글로스 재질을 사용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A. 프리미엄한 이미지를 주기 위해 코팅이나 페인팅 질을 높였다. 인테리어에 가죽, 나무, 크롬 등을 사용했는데, 대비 효과를 주기 위해 사용하기도 했다.
Q. 버튼류를 터치나 통합형으로 만들지 않고 기능에 따라 잘게 쪼갠 이유는 무엇인지?
A. 터치와 물리 버튼 간의 밸런스 유지를 위해 노력했다. 전 세계적인 조사에서 볼륨, 온도, 승차감 등의 조절에 관해선 디지털보다 버튼류를 선호한다는 결과를 얻었다.
지프 그랜드 체로키 L 개발자에게 물었다, 이거 왜 이래요?
Q. 휠베이스가 길어지며 여각(breakover angle) 면에서 불리해졌을 거 같은데, 오프로드 주행 능력을 높이기 위해 어떤 노력이 있었는지?
A. 여각은 기존 대비 0.5°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차의 바닥 부분 설계를 새롭게 했다. 도강 능력은 이전 대비 10cm 높아진 61cm, 최저 지상고는 27.7cm다.
지프 그랜드 체로키 L 개발자에게 물었다, 이거 왜 이래요?
Q. 앞 서스펜션에 ‘버추얼 볼 조인트(Virtual Ball Joint)’가 적용되었는데, 특징과 목적에 대해 설명하면?
A. 피봇 포인트(Pivot point)를 휠 밖으로 위치시켜 바디 롤을 줄이고 횡 방향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이다. 기존에는 로어암 쪽에 1개의 볼조인트를 사용했는데, 신형은 2개가 도입됐다.
지프 그랜드 체로키 L 개발자에게 물었다, 이거 왜 이래요?
Q. 이미 타 브랜드들은 PHEV, BEV가 볼륨 모델로 자리 잡았다. 내연기관 모델과의 가격 차이도 크지 않다. 지프는 국내에 최상위 트림 위주로 수입하고 있는데, 볼륨 모델로 가져가기 위한 저가형 모델 수입 계획은 없는지?
A. 한국 고객은 프리미엄한 지프를 기대하고 있다. 우리가 프리미엄 SUV의 기준을 높이고 있다고 생각한다.
Q. 신형 그랜드 체로키 2열 모델과 왜고니어의 국내 출시 계획은 언제인가?
A. 2022년에는 그랜드 체로키 2열 모델을 포함한 여러 신제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왜고니어의 경우 내부적으로 면밀히 검토 중이다. 국내 출시 시기에 맞춰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다. 좋은 소식 전해줄 수있기를 기대한다.
지프 그랜드 체로키 L 개발자에게 물었다, 이거 왜 이래요?
지프는 올해 ‘1만 대 클럽’ 재진입을 앞두고 있다. 1만 대 클럽은 국내에서 연간 판매 대수가 1만 대를 넘기는 브랜드에게 주어지는 명예로운 수식어다. 수입차 업계에서는 국내 성공을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로 쓰이고 있을 만큼. 현재 지프는 9,530대(11월 말 기준)를 판매하며 목표 달성 코앞까지 다가갔다. 이번 신형 그랜드 체로키 L의 출시로 지프가 프리미엄 SUV 전문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