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전기차 충전소, 2025년 목표 15% 수준… 국내 실정은?
영국 전기차 충전기 설치 목표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국내도 인프라 부족에 대한 걱정이 나오고 있다.
현재 영국 전역에 설치된 공용 전기차 충전기는 2만2,790기다. 당초 기후변화위원회가 2025년을 목표로 제시한 12만7,000기의 15% 수준이다. 4년 동안 무려 10만5,000기를 추가 설치해야 한다. 그렇다면 국내 실정은 어떨까?
현대차그룹 E-pit
환경부에 따르면, 국내 공용 전기차 충전기 수는 2020년 11월 말 기준 6만2,789기다. 2019년 말 4만4,800기와 비교하면 40% 증가했다. 정부는 그린뉴딜 정책에 따라, 2025년까지 1만5,000기의 급속충전기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는 환경부가 직접 설치하는 물량이며, 이외에도 산업부, 한국전력, 민간 등을 포함하면 수가 더 늘어나게 된다.
기아 EV6
급속충전기는 비상시 또는 장거리 여행을 위한 보조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고속도로나 국도변 중심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정부는 민간과 함께 빅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충전 수요가 높은 이동 거점에 급속 2,800여기, 초급속 123기 이상을 구축할 예정이다.
완속충전기도 3만 기 추가 설치로 충전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 밝혔다. 또, 설치가 어려운 공동주택, 주택가 등에는 콘센트가로등형 충전기를 설치하겠다는 목표도 언급했다.
테슬라 모델 Y
국내 전기차 판매 대수는 지난해 기준 4만3,182대다. 2018년과 비교하면 47% 가까이 늘었다. 올 1분기에는 1만2,611대 팔리며 전년 동기보다 15% 증가했다. 하지만 판매가 늘며 전기차 1대 당 충전기 수는 감소할 전망이다.
한편, 올해 국내 전기차 보급 목표는 승용 7만5,000대, 상용 2만5,000대로 총 10만 대 수준이다. 전기 승용차 국비 보조금은 전액 확보된 상태며, 지자체 보조금은 60.4% 정도로 다소 낮다. 즉, 지자체 보조금을 받지 못 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이에 대해 정부는 “상반기 내 70.5%, 하반기엔 전액 확보하도록 독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