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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테마

[이슈&테마] [모플테크] 푸조 48V MHEV의 새 이름 ‘스마트 하이브리드’ 공개

김경수 기자 2025-04-10 11:26
푸조 스마트 하이브리드 & 스탤란티스코리아 방실 사장
푸조 스마트 하이브리드 & 스탤란티스코리아 방실 사장

푸조의 공식수입사 스탤란티스코리아가 9일 ‘푸조 스마트 하이브리드 테크 아카데미’를 강남의 한 카페에서 개최했다. 이 자리엔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회장 강희수)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자리였고 방실 스탤란티스코리아 사장과 김병희 매니저, 강동훈 이사가 참가했다.

푸조 강동훈 기술이사는 우선 스마트 하이브리드가 기존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와 상당 부분 다르다는 것을 강조했다. 푸조의 이 새로운 파워트레인은 2023년 유럽에 첫 선을 보인 이후 기술적 차이로 인해 많은 주목을 받았던 것이 사실이다.

푸조 308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푸조 308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우선 푸조의 이 엔진은 배기량 1.2L 가솔린 엔진과 6단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조합을 이룬다. 그리고 이 가솔린 엔진은 직분사 기술과 작은 터보차저 그리고 48V 배터리가 덧붙었다. 이로 인해 마일드 하이브리드가 완성되는데, 푸조는 이 구조적 특성에 꽤 독특한 기술적 가치를 부여했다.

자동차를 이끄는 힘을 구성하는 3가지 매개체는 전기모터, 구동배터리, 가솔린 엔진이다. 0.89kww급 리튬이온 배터리는 15.6Kw 전기모터로 최대토크 51Nm(5.2kg.m)를 낸다. 독특한 점은 이 전기모터가 6단 듀얼클러치 변속기 내부에 위치한다는 것.

푸조 스마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푸조 스마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듀얼클러치 변속기는 크게 오일이 변속기 내부에 들어있는 습식과 오일이 없는 건식으로 나뉘는데 변속기 허용토크값에 따라 토크값을  높게 요구하는 중형 이상에는 습식을 소형에는 건식을 쓴다. 브랜드마다 다르지만 대략 38kg.m 토크값으로 나누는 편이다. 푸조의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는 C-Low(소형차급)임에도 습식을 선택했다는 점 역시 독특한 선택이다.

푸조 스마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구조
푸조 스마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구조
푸조 e-DCS6
푸조 e-DCS6

전기모터를 듀얼 클러치 변속기 내부에 장착했다는 점은 전기모터로 직접 변속기를 움직여 동력을 전달하기 위함이다. 이럴 경우 엔진과 직접 연결되는 것보다 더 가볍고 직접적인 동력 전달이 가능할 뿐 아니라 패키징의 효율화를 통한 경량화까지 가능하다는 것이 푸조의 설명이다.

푸조 강병희 매니저
푸조 강병희 매니저
푸조 강동훈 기술지원팀 이사
푸조 강동훈 기술지원팀 이사

강동훈 기술지원팀 이사는 이 변속기 매커니즘을 설명하면서 전기모터가 내부에 인입되어 있다는 점 그리고 전기모터가 활발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냉각이 필요하기 때문에 토크값이 낮은 듀얼클러치 임에도 습식을 선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말을 남겼다. 김병희 매니저는 실제 주행과정에서 풀 하이브리드 혹은 전기차에서만 가능했던 매끄럽고 섬세한 주행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도심 주행 시 발휘하는 연비는 푸조 308 스마트 하이브리드가 받은 15km/L의 연비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의 연비를 기록했다고 자신의 경험을 말했다.

여러모로 이번 푸조의 파워트레인은 6단 듀얼클러치 변속기(e-DCS)가 핵심적 위치를 차지했다. 푸조가 전시한 48V 마일드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철저한 경량화와 저량 패키징 여기에 연비를 위한 거의 모든 기술들을 가져왔다. 덕분에 기존 듀얼클러치 변속기 대비 내부 부품을 35% 제거해 경량화가 가능해졌다. 엔진과 변속기에는 모두 3개의 클러치가 들어간다. 푸조는 K0부터 K2까지 변속기 이름을 붙였는데, K0는 엔진과 변속기 디커플링 클러치, K1은 홀수 기어 클러치, K2는 짝수 기어 클러치다. 변속기 내부에 48V 전기모터가 들어있어 구동력을 발휘하기 위함이다.

푸조 3008
푸조 3008

결과적으로 푸조의 스마트 하이브리드 기술이 장착된 모델은 감속력이 엔진보다 크며 감속 시 발생하는 차량의 관성을 이용해 배터리를 충전한다. 따라서 푸조 스마트 하이브리드의 장점을 활용하려면 브레이크 페달을 적게 쓰면서 감속을 극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푸조 스마트 하이브리드 기술을 담은 308은 2025 푸조가 선보일 모델 가운데 가장 작다. 따라서 연비 측면에선 가장 좋은 수치일 확률도 높다. 푸조가 공개한 푸조 308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 복합연비는 15.2km/L다. 하지만 강병희 매니저는 복합연비가 만족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EV 모드까지 감안하면 20km/L가 넘는다. 실제 주행하면 저 연비(복합연비 15.2km/L)보다 훨씬 심지어 디젤보다 더 좋다. 여기에 월등한 NVH와 새로운 편의장비까지… 값을 매길 수 없다”고 말했다.  

푸조 408
푸조 408

푸조의 자신감 바탕에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 연속 ‘올해의 엔진’상을 수상한 1.2 가솔린 엔진이 있다. 경량화에 대한 목표를 달성했고, 효율 역시 더 높인 것이 바로 새로운 푸조 스마트 하이브리드라고 설명했다.  

푸조는 2025년 모두 3대의 차를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푸조 308 해치백, 푸조 408 쿠페형 SUV, 푸조 3008 SUV다. 그리고 이 3대의 차는 모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인 푸조 스마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들어간다.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방식은 앞서 여타 브랜드들이 도입을 미리 한 바 있지만 푸조는 이번 스마트 하이브리드가 전혀 다르며 보다 앞선 기술력이 담긴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제는 듀얼 클러치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그다지 좋지 않다는 점. 심지어 기아 스포티지처럼 인기 SUV 모델들이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토크 컨버터 방식으로 다시 바꾸고 있어 푸조처럼 작은 브랜드가 이런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가능성에는 의문을 남긴다. 방실 대표이사는 2024년 취임 첫해 기업 체질 개선을 선포하면서 비용을 크게 절감했다. 실적과 직결되지 않는 비용은 모두 줄이는 전략이다. 푸조가 스마트 하이브리드를 알리는 방식도 지금까지 방법과 전혀 다르게 공격적으로 변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스탤란티스코리아 방실 사장
스탤란티스코리아 방실 사장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탤란티스 방실대표는 2011년 폭스바겐코리아에서 마케팅 부장으로서 유럽 해치백의 대표주자 골프 담당해 국내 해치백 시장을 열었다는  경험이 있다. 업계에서는 푸조 308으로도 다시한번 반향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방실 대표 역시 이날 자신의 경험을 짚었다.  

한편, 방실 대표가 방향키를 잡은 스탤란티스코리아는 지난해 광고선전비를 661억원에서 604억원으로 줄였고, 판매보증비도 94억원에서 62억원으로 낮췄다. 딜러 인센티브, 수수료, 임차료 등 전반적인 판관비도 축소했다. 주목적은 고정비용을 정비하겠다는 것이다. 효과는 나타났다. 매출은 6.6%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8.7% 올랐다. 영업이익률도 2.1%에서 2.7%로 올랐다. 푸조 스마트 하이브리드가 새로운 터닝포인트가 될 지 주목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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